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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소주값 인상분보다 값 더 올렸다…'꼼수' 논란

CU·GS25·세븐일레븐, 60원 오른 소줏값 100원 올려
편의점, 40원 추가 마진 발생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7-01-06 07:20 송고 | 2017-01-06 11:0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국내 편의점들이 맥줏값 인상분(빈병보증금 상향조정)보다 값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주류 제조업체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빈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해 출고가를 올린 상황에서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추가로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주류 가격이 두 번 오른 셈인데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편의점들이 마진을 더 남기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국내 편의점 업체들은 10일부터(발주일 기준) 참이슬(360㎖)과 처음처럼 가격을 기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한다.

같은날 카스맥주(500㎖)는 1850원에서 1900원으로, 하이트맥주(500㎖)는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올린다.
이에 대해 편의점 관계자는 "빈병보증금이 올라가서 어쩔 수 없이 값을 올렸다"며 "소비자들이 빈병을 들고오면 돌려줄 금액이기 때문에 값이 올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당초 환경부 주도로 오른 빈병 보증금은 소주의 경우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는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60원, 80원 올랐다.

이는 편의점이 올린 소줏값 '100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따라서 편의점은 소주 1병을 판매할 경우 빈병 보증금 인상에 편승한 덕분에 40원의 마진을 더 남기게 된다.

반면 롯데마트의 경우 빈병 보증금 인상분 만큼만 값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빈병을 모았다가 들고가서 환불받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실제 보증금을 회수받으려는 이들은 많지 않다"며 "편의점에서 올린 소주 가격은 보증금 인상분보다 많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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