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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앓던 베트남 50대 배속에 '15cm 가위'

이따금 원인모를 복통 시달려…3시간 수술끝 해방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1-03 18:36 송고 | 2017-01-04 17:35 최종수정
31일 베트남 남성의 배에서 나온 15㎝짜리 가위. © AFP=뉴스1
31일 베트남 남성의 배에서 나온 15㎝짜리 가위. © AFP=뉴스1

한 베트남 남성이 18년 전 수술 때 실수로 남겨진 가위를 복부에서 무사히 제거하며 20년 가까이 시달린 원인 모를 복통에서 해방됐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 반 낫(54)는 지난달 병원 초음파 검사 결과 자신의 대장 왼쪽에 큰 가위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경악했다.
남성은 이따금 복통에 시달려 왔기에 막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참이었다. 예상치 못한 가위의 존재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가위는 지난 1998년 5월 남성이 교통사고를 겪은 뒤 갈비뼈 수술을 받았을 때 남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이 복강에 남겨둔 가위를 실수로 '깜빡'한 것이다.

검사 결과 가위의 크기는 15㎝에 달했으며 빠른 제거를 필요로 했다.
남성은 새해 전날인 지난달 31일 아침, 3시간 가량 수술을 받은 끝에 가위를 제거했다.

그는 "무리 없이 회복하고 있다"고 수술을 담당한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20년 동안 먹고 마시는 데 문제가 없었고 꽤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물론 급성 복통이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찾아오기도 했지만, 통증이 심각하지 않았기에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베트남 보건당국자들이 배에서 가위를 무사 제거한 남성을 병문안하고 있다. (현지 매체 갈무리) © News1
베트남 보건당국자들이 배에서 가위를 무사 제거한 남성을 병문안하고 있다. (현지 매체 갈무리) © News1

당국은 남성을 수술한 의사를 찾고 있으나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의사의 소재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들은 지난 1일 병원을 찾고 남성에 응원의 전언과 선물을 보내며 병원에 환자를 잘 보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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