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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대통령 "연초 새누리 탈당"…친이계 행보 주목(종합)

개혁보수신당 창당 작업 완료되면 탈당할 듯
"진보·보수 떠나 바른정치, 정직한 정치 해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1-01 11:53 송고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탈당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걸(탈당) 하려고 하면 일찍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면 탈당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여 (개혁보수신당 창당이) 지난 다음 연초에 탈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새누리당 내 친이계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해에는 친이계가 독자적이고도 의미 있는 행보를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24일 창당을 목표로 세(勢) 몰이를 본격화하고 있는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이 탈당을 보류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리플 크라운 데이' (이 전 대통령 생일, 결혼기념일, 2007년 대선 승리일)일인 지난해 12월19일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린 친이(親이명박)계 출신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회동에서 새누리당 상황과 관련해 조언을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새누리당이 국민이 원하는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측이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일일이 반박한 것에 대해 "본인이 뭐라고 이야기 하든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 국민들 뜻을 따르면 된다"고 에둘러 비판을 하기도 했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탈당 선언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 될 것을 의식한 듯 "내가 전직 대통령으로 (정치 활동을) 이만큼 오래 했다"며 "정치색을 없앤다는 뜻이 되겠지"라고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통령은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계기로 새로운 보수 정당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관계 없다. 턱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에서 "작년 한 해 우리 국민들이 너무 실망했을텐데 정유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들이 기가 살고 하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시대 정신과 관련해선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이제는 바른 정치를 해야 하고, 국민들이 볼 때 정말 정직한 정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을 보고 정직하고 따뜻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떤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자칫 잘못해 어느 후보에게 적합한 말이 되면 오해받을 소지가 있으니까 좀 걱정스러워서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탈당 언급을 접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당을 망한 당으로 보는 것이다. 망한 당 아니면  탈당하시 겠느냐"면서도 "(탈당은) 그분 판단이지만 이 당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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