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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 시켜 유령회사 설립해 '75억대' 카드깡 한 일당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12-29 06:00 송고
정모씨(57) 등 일당은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75억 상당의 카드깡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증거물.(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 News1

유령회사를 설립해 수십억대의 카드깡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이동식카드단말기로 수십억대의 카드깡을 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로 정모씨(57)를 구속하고 바지사장 유모씨(5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4년 5월부터 지난 12월까지 바지사장을 내세워 17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물품판매를 가장해 카드를 긁게 한 뒤 약 17%를 공제하고 현금을 주는 방식으로 75억 상당의 카드깡을 한 혐의다.

정씨 일당은 서울 영등포 등에서 이동식카드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카드깡 영업을 했으며 약 1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령회사를 세우기 위해 영등포 마사회 인근 일용직노동자나 오락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3달만 명의를 빌려주면 9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해 신분증, 등본 등을 받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일부 유령법인이 경찰 수사망에 걸려들자 바지사장 이모씨(58)에게 1000만원을 건네며 "총책인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총책인 것처럼 진술해 지난 10월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정사장이라는 가명과 대포폰 5대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정씨로부터 이동식카드단말기를 받아 카드깡 영업을 하고 있는 일당을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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