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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부 "관광때 잃은 지갑 찾아줘 감사"…경찰에 편지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2016-12-22 14:23 송고
권효선 순경, 서원국 경위. 2016.12.22/뉴스1 © News1
권효선 순경, 서원국 경위. 2016.12.22/뉴스1 © News1

관광 도중 지갑을 잃어버렸던 대만 국적의 30대 부부가 한국 경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22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송하지구대 서원국 경위와 권효선 순경 앞으로 택배상자 하나가 배달됐다.
상자에는 대만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과 한통의 편지가 들어있었다.

지난 9월 한국 관광 도중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가 휴대폰과 지갑을 잃어버린 대만 국적의 장모씨(37) 부부가 보낸 것이었다.

편지에는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입니다'. '내 인생에 한줄기 맑은 빛' 등 서툰 한글로 감사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장씨는 부부는 편지에서 '휴대전화와 지갑을 분실해 난감했는데 서 경위 등이 서투른 외국어와 통역 어플리케이션, 한자검색기, 손짓발짓을 동원해 우리를 도우려 애쓴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대만국적의 장모씨(37) 부부가 쓴 편지. 2016.12.22/뉴스1 © News1
대만국적의 장모씨(37) 부부가 쓴 편지. 2016.12.22/뉴스1 © News1

서 경위는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편지와 선물을 보내줘 기분이 너무 좋았다"면서 "당시 지구대 전 직원이 시내버스를 수소문하는 등 분실품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고 했다.

당시 지구대에서 2~3시간 기다리던 장씨 부부는 버스시간이 촉박하자 지갑과 휴대전화를 포기한채 돌아가려 했다.

장씨 부부가 버스터미널에서 대구행 고속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이들이 잃어버린 지갑과 휴대전화를 든 권 순경이 나타났다.

권 순경은 "우여곡절 끝에 휴대전화 등을 찾았는데 순찰차는 모두 출동을 나갔고, 버스시간을 어렴풋이 들어 장씨 부부를 태운 버스가 곧 떠났을 것 같아 급한 마음에 서 경위와 승용차를 몰고 달려갔다"고 했다.

권 순경에게 휴대전화와 지갑을 전달받은 장씨 부부는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 뒤 안동을 떠났고 석 달 후 고마움을 담은 택배상자를 보낸 것이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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