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이명박정부 시절엔 비아그라,태반·백옥주사 구매 없었다"

MB때 비아그라 구매내역 없어…朴대통령 재임기간 중 첫 구매
미용 목적에 많이 쓰는 주사제도 2015년 들어 첫 등장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 2016-11-28 17:23 송고 | 2016-11-28 18:03 최종수정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측에 요청한 대면조사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16.1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측에 요청한 대면조사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16.1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비아그라나 태반주사 등 논란의 소지가 많은 청와대 의약품 구매가 이명박 정부 시절엔 기록이 없다가 박근혜 정부 이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총량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입수한 '청와대 의약품 공급내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청와대의 월평균 의약품 구매액은 395만원으로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1∼2012년 의약품 월평균 구매액 187만원의 두배 이상에 달했다. 그 이전의 의약품 공급내역은 의무 보관기한이 지나 확인이 어렵다는 게 김상희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월~2012년 12월 청와대는 비아그라나 비타민 주사제, 미용과 피로해소 등에 많이 쓰는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을 구매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는 2015년 12월 비아그라와 팔팔정이란 발기부전제를 총 300정 이상 구매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비아그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고산지역 국가 순방에 대비해 고산병 치료제로 쓰기 위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부터 10박 12일간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의 대표적 고산국가이며, 특히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해발고도 2300여m로 대표적 고산지역이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2014년 3월 '비타민D3비오엔주'를 시작으로 피로해소와 항노화에 많이 처방되는 태반주사(라이넥주 150개·멜스몬주 50개), 피로해소와 피부미백을 위한 백옥주사인 '루치온주' 60개, 해독제인 감초주사 '히시파겐씨주' 100개 등 칵테일 주사로 많이 사용되는 의약품을 올해 8월까지 대량 구매했다. 공급가만 총 500만원 규모다. 2011~2012년 청와대 의약품 공급내역에 없던 약제들이다.

이들 주사제는 대부분 비급여 약제로 일부 피부·성형 개원가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많이 처방되곤 한다.

그 밖에도 청와대가 구매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를 포함해 최순실 씨가 차병원그룹 계열 VIP검진센터인 차움의원에서 처방받았던 약으로 확인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자낙스(항불안·수면 용도)' 등 역시 2011~2012년 청와대 의약품 목록에 없다.

제2의 프로포폴로 잘 알려진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의 경우 2011년 10월과 2012년 10월 각각 10개씩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기도폐색,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시 기관삽관술을 원활히 시행하기 위해 진정제와 근이완제 등의 약물요법이 필요해 에토미데이트를 구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과거에는 1년에 10개씩 구매했으나 2013년 9월과 2014년 11월 각각 20개씩, 2015년 10개로 구매량이 대폭 늘었다. 

아울러 2014년 11월 구매한 마늘주사로 일컫는 '푸르설타민주'(50개)도 2012년 8월에 같은 양 구매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푸르설타민주는 비타민B1 결핍증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ly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