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與 이정현 조기사퇴·비대위 공감대 확산…김무성·최경환 회동

金-崔 지난주 연속 회동…이후 양계파 중진협의체 가동
이정현 "제로그라운드서 논의할 용의"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1-22 20:50 송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1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1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극심한 내홍으로 분당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 등 친박(親박근혜)계 지도부가 앞서 제시한 대로 12월20일께 사퇴하고 1월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조기에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원유철(5선)·김재경·나경원·정우택·주호영·홍문종(이상 4선) 의원은 전날(22일) 긴급 회동을 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계를 대표하는 당내 중진들이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 뒤 만나 비대위 구성에 사실상 합의한 것이다.

이에 앞서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 회동을 하고 비대위 구성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와 최 전 원내대표의 회동, 중진의원들의 비상회의체 가동을 정진석 원내대표가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이 쪼개지는 극단적 파국을 막기 위해 양 계파 유력 인사들이 수습에 대한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상중진의원회의체
새누리당 비상중진의원회의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를 강경히 일축해온 이정현 대표도 이날 전향적으로 물러선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에 대해 "지금까지 당대표 사퇴를 요구한 이들이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아왔는데 비로소 중진의원들이 비대위 구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면서 "제로그라운드로 최고위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월21일 조기 전당대회 계획도 철회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답하며 본인이 제시한 △12월21일 사퇴 △1월21일 전당대회 로드맵을 철회하고 비대위 구성과 함께 조기 사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양 계파 중진의원들은 23일 또 다시 모여 비대위 구성에 대한 진전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등 위원 인선과 구성방식 등이 안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역을 자처하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월 조기전당대회는 물건너 갔다"며 "당내에서 비대위 구성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를 어떻게, 누구로 할지 등 문제를 구체화해야한다"고 말했다.


eriwha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