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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용태 오늘 탈당 기자회견…탈당 러시 이어지나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6-11-22 05:30 송고
새누리당 탈당을 예고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굿모닝하우스에서 연정 등 도정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분열 사태가 일부 원내외 인사의 탈당을 계기로 '탈당 러시'와 '분당' 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주류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남 지사 측과 김 의원 측은 전날(21일) 각자 문자메시지 형태로 입장을 내고 "내일 오전 10시45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할 수 없는 사람들, 박 정부 체제가 무너지면 감옥갈까 겁내는 사람들 외에는 싹 (당을) 나와서 보수를 갈아 엎어야 한다"고 탈당을 시사했었다.

그는 이어 "한줌밖에 안되는 친박을 고립시키자는 것"이라며 "그쪽이 못 나간다면 우리가 나가서 밖에서 당을 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도 2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요구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른 길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 News1 손형주 기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주류 탈당 러시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당장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5일 "현재로서는 이정현 대표 체제의 사퇴가 순리이나 이 순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탈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외에 정병국·하태경 의원도 탈당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경원·이종구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도 물밑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서도 정두언·정태근 등 전직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일부가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추가 탈당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이들의 연쇄 탈당과 동시에 무게감 있는 중도보수성향 원외 인사들이 창당작업에 가세할 경우 여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비주류 내에서 친박 축출 등 당 개혁에는 동의하지만 탈당 및 분당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온건파가 있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부 비주류는 "우리가 힘들게 일궈온 당을 망가뜨린 책임은 친박에 있는데 왜 우리가 나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의 다른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움직임도 비주류의 연이은 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 의원은 당내 개혁파로 아직 분당이나 탈당에는 다소 부정적인 편이다. 유 의원의 잔류는 탈당파의 운신의 폭을 좁게할 가능성이 있다.

또 친박3인, 비박3인으로 조직된 '비상중진모임'이 전날(21일) 회동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잠정 합의한 것도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비상중진모임은 현 지도부 사퇴와 비상시국위원회 해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인 중진들은 현 지도부가 사퇴하면 전당대회보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절차상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비상시국위원회가 현 지도부 사퇴를 명분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는 만큼, 지도부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현실화할 경우 탈당 러시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비상중진모임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당이 깨져선 안되지 않나. (탈당 사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같이 힘을 합쳐 비대위 등을 구성해 빨리 당을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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