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재인 "박 대통령 퇴진이 나라와 국민 위한 마지막 도리"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6-11-21 15:54 송고 | 2016-11-21 16:11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전 대구 산격동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방문을 통해 대구시민사회단체 대표들, 대학생, 기자들과 간담회 등을 갖고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2016.11.2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전 대구 산격동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방문을 통해 대구시민사회단체 대표들, 대학생, 기자들과 간담회 등을 갖고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2016.11.2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1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발표 결과와 관련, "대통령이 주범이었다. 박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문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동구 신천동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이 없다면 당장 구속될만한 충분한 혐의사실이 확인됐다. 법적인 탄핵 사유도 충분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 질서있게 퇴진하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 약속을 한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는 것이 아니라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은 강제수사에 나서야 하고 국회는 퇴진 투쟁과 병행해 탄핵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당장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탄핵 의결 정족수를 충분히 넘길 만큼 탄핵 발의 서명을 받는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 과정에 대해 "탄핵의결 정족수를 채워나가면서 매일 국민들에게 과정을 밝히고 거부 의원들에 대해 지역구민들이 항의하고 이렇게 민심을 반영해 나간다면 탄핵 의결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도 내년 1월 재판관 2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 있지만 국민들의 여망과 달리하는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해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 배경에 새누리당 비박계 진영 뿐만 아니라 문 전 대표와 야당 인사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모든 의혹과 비리에 야당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비리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는 스스로 피의자로서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는 태도와는 모순된 이야기 일 뿐 아니라 지금 최순실씨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어 물타기용으로 한 발언"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구시민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보낸 무한 지지의 대가는 참담한 배신이었다"며 "저는 대구 시민을 비롯해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상실감에 대해서도 함께 위로하면서 보듬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aegura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