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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퇴진압박' 조원동 前수석 영장…23일 영장심사(종합2보)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1-21 13:25 송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이 지난 18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이 지난 18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조 전 수석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CJ그룹 내 문화사업을 이끌어온 이 부회장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룹총수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 부회장은 2014년 갑작스레 경영권을 놓고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에는 건강상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 전 수석의 녹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청와대 압력 때문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조 전 수석은 'VIP(대통령)의 뜻이냐'는 손 회장 측의 질문에는 "그렇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근혜 대통령(64)의 지시로 이 부회장에게 퇴진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계열사 CJ E&M이 운영하는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한 'SNL 코리아' 등 정치 풍자 프로그램과 CJ 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때문에 청와대에 '밉보였다'는 얘기가 제기된 바 있다.

조 전 수석은 이 부회장 관련 의혹 외에 2013년 말 포스코 측에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정해졌다'고 통보하는 등 회장 선임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실제 이듬해 1월 정준양 전 회장에 이어 회장에 내정됐고,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또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단골병원 김영재 성형외과의 해외진출을 컨설팅업체에 직접 지시하고 검찰 수사 등 각종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20일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을 재판에 넘기면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을 비롯해 최씨 조카 장시호씨(37),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 관련 의혹 등은 아직 수사기 진행중이다.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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