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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박 대통령 검찰 조사 거부에 "상황이 달라진 것"(종합)

"檢, 조사도 없이 발표…무슨 조사를 또 받나"
"비주류 이정현 사퇴 말고는 어떤 대안도 안 내놔"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1-21 12:42 송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2016.11.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청와대측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중립적 특검을 받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과 관련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대통령) 조사를 안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해 버렸는데 무슨 조사를 또 받겠나. 특검이라는 조사방법이 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억울해 한다고 하는 것은 검찰이 외압이나 왜곡 축소 이런 부분에 있어 이유가 있어서 가 아닐까"라며 "적어도 청와대가 억울하다고 할 정도라면 특별하게 봐준 것이 없는 상황이고 법 앞에 평등한 것이라는 게 제 소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여전히 국민 앞에 한없이 죄송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39년 정치하면서 청와대 관련 인사들의 수없이 많은 검찰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봤는데 청와대가 이렇게 억울해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비주류에 대해선 "제가 사퇴하기로 발표한지가 꽤 지났는데 (비주류가) 많은 밥을 먹고, 회의 하고 대단한 일들을 하는 것처럼 하고 있지만 이정현 당 대표 사퇴 말고는 그 어떤 대안도 안 내놓고 있다"며 "매우 안타깝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탈당을 시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겨냥 "이정현 사퇴가 도지사 탈당의 대의명분이라고 내세우고 있는데 콩나물 값 깎다가 애 잃어버리는 격"이라며 "이정현 사퇴만 주장하다 자기자신뿐 아니라 당 자체도 굉장한 혼란과 공백을 자초하는 위기에 이르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어떻게) 책임지는지를 지켜볼 생각이다. 지난 20여일 동안 시간을 허비했으면 이제는 정말 콩나물 값 깎을 생각 마시고 애를 챙기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당내 비주류를 향해 "사퇴 하나 가지고 한달 내내 했으면 국민과 당원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고장난 라디오처럼 똑같은 말을 날마다 틀지 말고 개혁안을 가져올 수 없으면 이정현 사퇴하란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한달 전 당 대표 사퇴하고 로드맵을 제시하고 해서 당의 단합을 위해 사퇴한다는 구체적 날짜를 박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이제는 대표 사퇴하고 로드맵 제시하라고 주장한 사람들이 그 이후 당을 어떻게 개혁, 쇄신하고 제2창당을 어떻게 하고, 계파와 분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안을 가져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야당에 대해서도 "하야를 주장하면 끝까지 하야, 탄핵이면 탄핵,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총리가 헌법에 나와 있는 내각제 영수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헌법 범위 내에서 총리를 추천하라"며 "방향을 하나로 잡아야지 백인백색으로 나가는 것은 국가와 국민들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야당이 하나도 아니고 3개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몇 분이냐"며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야당에 대한 평가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지가 언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사태가 있기 전에도 대통령에게 어떤 사안에 대해 집권당 대표로서 알아야 할 사안은 묻고, 일반시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전달해야할 때는 지체없이 어떤 누구보다 정확하고 강렬하게 전달해 온 사람"이라며 "그것은 아이엔지(~ing) 상태"라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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