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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최순실 게이트' 연루 K-컬처밸리사업서 발 못빼…왜?

이미 600억대 자금 투입…"페이퍼컴퍼니 의혹 등 해결 기대"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11-21 11:32 송고
2016.7.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CJ그룹의 'K-컬처밸리' 사업이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조사 중인 가운데 사업 지속여부에 대한 업계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그룹은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야한다고 외부에 밝혀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업을 이어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청와대가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을 그룹 측에 행사했는지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는데 이는 일정부문 이상 조사가 마무리됐다. 따라서 검찰의 조사 초점이 K-컬처밸리 특혜 의혹으로 이동하게 돼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檢, '이미경 압력' 일부 확인…차기 수사는 K-컬처밸리?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조 전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검찰이 CJ그룹의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사안이 마무리된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CJ그룹이 K-컬처밸리 사업에 뛰어들게 됐는지부터 과도한 특혜를 받았는지 등 현재 재기된 의혹들에 대한 조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CJ그룹이 K-컬처밸리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선실세의 측근 차은택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CJ그룹이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차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CJ그룹은 K-컬처밸리 관련 사업 전반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사업 이어갈 것"…600억원 투입한 CJ, 몰러서면 손해

사업 지속의지를 밝힌 CJ그룹의 경우 현재까지 약 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계약이 체결돼 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자금을 투입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K-컬처밸리 사업에서 손을 뗄 경우 앞서 투입한 자금 대부분은 순손실로 남게 된다.

정치적 리스크가 큰 사업이지만 자금을 회수할 수 없어 사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테마파크가 CJ그룹의 콘텐츠 사업과 연관성이 깊다는 점도 사업지속에 힘을 싣는 요소다.

특히 CJ그룹이 사업지속에 대해 가장 희망을 걸고 있는 부분은 차씨와의 연결고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경기도 K-컬처밸리 조사 특위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 현지 회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 경우 CJ가 혜택을 받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을 일정수준 이상 해소할 수 있어 차씨와의 연결고리 중 한 가지를 끊어낼 수 있다.

여러 의혹 중 한 가지일뿐이지만 CJ그룹은 기대가 큰 상황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사업을 계속 지속할 계획이고 앞으로 계속 자급이 투입될 것"이라며 "투자회사인 방사완브라더스의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해소되면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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