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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朴대통령, 국민에 정면도전…협박 멈춰라"

민주당 "아연실색…자신은 결백하다는 최면 빠졌나"
국민의당 "헛소리 변명" 정의당 "靑, 예상 뛰어넘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1-20 20:39 송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춘추관에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정호선 전 청와대 비서관의 범죄 혐의에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관계에 있다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3당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에 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반박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 "국민을 향한 정면도전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결국 역사와 국민에 정면도전을 선택했다"며 "박 대통령의 변호인이 '환상의 집', '사상누각' 등의 표현까지 써가며 검찰 수사결과에 전혀 승복할 수 없고, 향후 검찰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신이 임명한 사법기관의 수사를 스스로 부정한 것은 국가의 공적 시스템을 부정하는 행태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무수히 많은 증거와 증언이 나왔다. 심지어 오늘 나온 검찰 공소장은 박 대통령의 공소장이나 다름없다는 평도 있는데 '환상의 집'이라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자신은 결백하다는 자기 최면에 빠져 검찰 수사 결과가 신기루로 보이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비롯해 박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먼저 유 변호사에게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표현한다고 해서 다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말할 수 있을 때 마음껏 말하라"며 "무죄라고 할줄 알았던 검찰이 (박 대통령이) 공범이라고 발표하자 놀란 모양인데, 박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이 아니라면 벌써 구속됐을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하듯, 검찰마저 돌아섰다면 박근혜 권력은 이미 끝났음을 알아야 한다"며 "국민은 이제 헛소리 같은 변명,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제 발로 물러나기 싫다면 소원대로 탄핵을 통해 고이 보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 또한 브리핑에서 "검찰 발표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고, 모든 게 억울하다며 수많은 '말폭탄'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검찰을 수족처럼 부리던 청와대가 검찰에 뒤통수 맞았다는 듯 '상상', '추측'이란 단어를 동원하며 성토를 하는 모습은 애교 수준"이라며 "검찰수사에 불응하겠다며 특검에서 해결하자고 엄포까지 놓았다"고 언급했다.

한 대변인은 또 "결국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안위와 헌정질서를 헌신짝처럼 내던졌다"며 "이같은 무책임한 반응은 도저히 용서하기 힘든 '대국민 협박'이다. 정의당은 치졸한 협박에 굴하지 않고 가장 현명하고 냉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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