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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朴대통령 즉각 탄핵 착수·출당 요구"(종합)

"朴 헌법·법률 위반…35명 중 32명 탄핵 찬성"
탈당 러시는 보류…"효과 극대화위해 같이 행동"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1-20 17:30 송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재경, 유승민, 나경원 의원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비상시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6.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재경, 유승민, 나경원 의원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비상시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6.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내 비박(非박근혜)계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공모관계에 있다는 검찰 발표와 관련 즉각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비상시국위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 발표대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국회는 대통령의 탄핵절차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 결정의 위중함 때문에 오늘 35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3명을 제외한 32명이 탄핵절차 착수에 동의했다"며 "부득이 오늘 참석 못한 분들 중 탄핵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탄핵절차에 동참할 새누리당 의원들이 35~4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당 의원(171명)에 최소 여당 의원 29명이 탄핵에 찬성하면 탄핵 요건인 200석을 넘어선다.  
그는 "탄핵절차와 관련해서 새누리당 의원 몇명이 동참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35명은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상시국위는 또 당 윤리위에 박 대통령 출당·징계를 참석 의원 전원의 동의로 요구하기로 했다.

황 의원은 "오늘 검찰 발표는 대통령과 관련된 혐의 사실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으나 대통령이라서 기소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을 (당) 윤리위에 즉각 제소해 출당 징계 등을 요구해주길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도 기자들에게 "보통시민이라면 공동정법으로 구속기소될 내용이다.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 충격적인 내용이라서 기소에 준해 윤리위가 징계절차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상시국위는 장외집회에 참가 중인 야권에게는 "야당이 추천한 총리를 적극 인정하겠다"며 국회 총리 추천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국민들은 국회가 중심이 돼 이 난국과 국정 해결을 진심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정안정 또한 촛불민심"이라며 "여야 정치권이 이제는 화답할 때"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편 이날 비상시국위 회의에선 탈당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은 박 대통령과 강성 친박이 당을 떠나지 않는다면 "비주류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탈당 의사를 재차 드러냈다. 이에 참석자들은 "좀 더 규모있게 탈당해야 당의 중심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탈당은 가능하면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의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돼야한다고 봐서 더 깊이 논의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가 뜻을 모아 같이 행동하자는 취지라고 이해해달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날 비상시국위 2차 회의에선 대권주자인 김무성 유승민·남경필·원희룡·오세훈·김문수 등을 비롯해 원내 35명과 원외 36명, 총 71명이 참석해 늘어난 세를 과시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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