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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부산시민의 함성…“박근혜 퇴진” 울려퍼져(종합)

(부산ㆍ경남=뉴스1) 김항주 기자, 박기범 기자 | 2016-11-19 23:49 송고 | 2016-11-20 09:48 최종수정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집회'에 부산시민 10만여명(경찰추산 1만5000명)이 모여 한목소리로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집회'에 부산시민 10만여명(경찰추산 1만5000명)이 모여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면 1시간30분가량 행진한 뒤 연산 로타리에 집결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2016.11.19© News1 김항주 기자

부산 한복판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0만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집회'에 부산시민 10만여명(경찰추산 1만5000명)이 모여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오후 9시께부터 서면 쥬디스 태화 앞 산업도로로 나와 "박근혜 퇴진하라", "최순실 구속하라", "서병수도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30분 가량 행진했다.

이날 10만 부산시민들은 송상현 광장에서부터 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까지 2.1km구간 4차선 도로를 가득 메우며 행진했다.
19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집회'에 부산시민 10만여명이 풍물패의 풍악에 맞춰 한목소리로
19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집회'에 부산시민 10만여명이 풍물패의 풍악에 맞춰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2016.11.19© News1 김항주 기자

오후 9시30분께 행진 대열 뒤편에 있던 대학생·전문사물놀이패·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꾕과리, 북, 장구 등을 들고 나오자 시민들이 가운데 길을 열어주면서 선두 대열에 합류, 시민들의 박근혜 하야 요구 함성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들은 오후 10시20분께 연산 로타리에 모여 '박근혜 하야송'을 부르며 오후 11시께 집회를 마치면서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을 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시국대회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이후 매일 같은 시간·장소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청소년 집회 '애들아 박근혜 하야시키자'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번에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 등 청소년들이 대거 참석해 자유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언에 나선 한 학생은 "며칠 전 수능시험을 봤는데, 정유라를 보며 이러려고 12년간 공부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며 "대학들 역시 부정부패로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했는데, 이번 촛불은 바람을 타고 불이 될 것이다"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문화여고 2학년 전옥지 양은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박 대통령 퇴진 때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본 행사에서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부산지역 학부모단체는 현장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잘못 키워진 아이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며 "학부모로서 고민이 많다"고 비판에 나섰다.

그러면서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사실들이 무섭기까지 하다. 도대체 박근혜는 대한민국 역사를 얼마나 후퇴시켰단 말인가"라며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혼이 비정상'이라고 했는데, '박근혜 혼이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학부모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인 새누리당 해체와 새누리당 의원 사퇴 △최순실 등 사태 핵심인사 강력 처벌 등을 요구했다.
19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106.11.19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9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106.11.19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미영씨는 "국민 앞에서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해 놓고, 조사는 미루고 엘시티 수사지시, 한일군사정보협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지율) 5%도 안되는 대통령이 부끄럽다. 염치가 있으면 앉아있지 못할 것인데, 염치가 없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박 대통령 검찰 수사 필요없다. 즉각 체포하고,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 사람이 사람다운 사회"라며 "박 대통령 구속과 공범들 청산을 통해 이 같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정치인들은 누굴 위해 일했냐"며 "여당인 새누리당은 '공범'이 아닌 '주범'이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새누리당과 정치권을 향한 비판에도 나섰다.

이어 "노동자를 빨아먹는 재벌, 권력시녀 검찰, 해바라기 언론 역시 같이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표창원 의원(경기 용인정) 외에도 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당 부산시당 등 지역 정치권이 참석해 시민과 함께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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