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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광장에 7만 촛불 집결…"박근혜 퇴진" (종합)

초등생부터 어른까지…7만여명 참석 추산
일반 시민들 자유발언 통해 퇴진·하야 촉구

(광주=뉴스1) 전원 기자, 윤용민 기자, 신채린 기자 | 2016-11-19 21:41 송고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10만 시국촛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10만 시국촛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광주·전남에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거대한 촛불이 타올랐다.  

광주에서는 역대 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는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됐다.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도 주최 측 추산 7만여 명이 참석,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전권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했던 역사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을 가득 채웠다.

가족단위는 물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거리에 나섰다.
이날 참석 인원은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촛불집회 당시 타오른 시민단체 추산 4만여명(경찰 추산 2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광주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분수대를 둘러싸고 횃불을 들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분수대를 둘러싸고 횃불을 들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이날 촛불집회는 3부로 나눠서 치러졌다.

1부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되며,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2부는 참여 단체별 성명 낭독과 대통령 하야 촉구 공연이 펼쳐졌다.

3부는 촛불시위와 구호 제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집회는 오후 9시께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 12일 진행된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와 같이 일반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시민들의 동참하는 촛불집회가 됐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위해 자유발언을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광주 장덕초 1학년 한 학생은 "제 꿈은 과학자였다. 과학자가 돼서 노벨상을 받아 우리나라를 빛내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꿈이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빛내서 무엇하겠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교 3학년 한 학생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표현하게 됐다"며 "최순실 그녀는 얼마나 국민이 우스웠겠느냐 자신이 계획한 대로 되는 대한민국을 보며 와인이나 마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초·중·고생은 물론 많은 광주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 이후 또다시 나라를 위해 나섰다"며 "많은 시민들과 함께 올바른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10만 시국촛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10만 시국촛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문제가 많은 정권을 정상화 시키는데 학생 여러분이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영광스럽다"며 "대한민국이 평등한 나라라는 것을 이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순실 가면을 쓰고 포승줄에 묶여 있는 모습을 풍자하는 시민도 보였다. 이 시민은 촛불집회 장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횟불 50여개를 들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여수와 순천 등 15개 지역에서 2만여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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