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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도 타오른 촛불…"朴, 그만하고 내려와라"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6-11-19 20:17 송고
19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도민과 학생, 제주지역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2016.11.1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19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도민과 학생, 제주지역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2016.11.1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중심에 선 박근혜 정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19일 제주에서도 타올랐다.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제5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는 야 3당 당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가족, 학생 등 주최 측 추산 6000여 명이 참석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현재 집회장은 인근 주차장과 도로로 확대되고 있다.

현장에는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아이를 안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가득했다.

이들은 100만 촛불민심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거친 분노를 쏟아냈다. 자유발언에서도 "추악하다", "미쳤다"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이 이어졌다.
19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도민과 학생, 제주지역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2016.11.1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19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도민과 학생, 제주지역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2016.11.1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중학생인 장효빈 양(14·여)은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했었는데, 최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면서 "이러려고 촛불집회에 참여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로워 또 다시 거리에 나오게 됐다"고 꼬집었다.

수능을 마치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김보람 양(19·여)은 "수능을 준비하면서 마음 속으로 '수능이 끝나면 꼭 촛불집회에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아닌 아줌마가 다스리는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 박근혜는 무조건 하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학생 임규진 씨는 "100만명쯤 모이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박근혜와 그 일당은 적반하장에 후안무치한 저급한 사람들"이라며 "매일 새로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국민들을 생각해 이제 그만 퇴진하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 상임대표인 임문철 신부는 "우리 사회가 이렇게 망가진 것은 한두 사람 때문이 아니라 눈 앞의 이익을 탐해 박근혜와 그 일당의 무리에 적극 가담한 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오늘 이 시간부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더 이상 박근혜와 그 일당이 다시는 이 사회를 더럽히지 않도록 하자. 부역자들을 낱낱이 찾아내 차단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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