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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무원들 촛불집회 보지마? 정부청사 "블라인드 내려라"(상보)

"집회관련 불빛 차단위해 커텐 및 블라인드 내려달라" 구내 방송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6-11-19 19:09 송고 | 2016-11-19 19:19 최종수정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전국 5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주최 측이 예상하는 참가 인원은 서울 50만 명, 전국 50만 명 등 100만 명이다.(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전국 5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주최 측이 예상하는 참가 인원은 서울 50만 명, 전국 50만 명 등 100만 명이다.(사진공동취재단) 2016.1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휴일에 근무하느라 노고가 많습니다. 금일 집회관련 불빛 차단을 위해 커텐 및 블라인드를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제4차 대규모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 창문의 불빛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커텐이나 블라인드로 창문을 가리도록 지시하는 구내 안내 방송이 여러 차례 나왔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 사무실에는 "집회와 관련해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 커텐이나 블라인드를 내려달라"는 구내 안내 방송이 여러 차례 진행됐다.

세종대로에 위치해 있는 정부서울청사 본관에는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 통일부 등이, 사직로에 위치한 별관에는 외교부가 입주해 있다. 현재 이 빌딩에는 휴일에 출근해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청사를 관리하는 행정자치부가 왜 이런 지시를 내렸는지 정확한 이유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야근중인 공무원들이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를 지켜보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서울청사 관리소 관계자는 "행자부의 지시는 없었다"며 "청사관리소 자체 판단으로, 집회와 관련돼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는 게 청사 방호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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