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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비상시국위원회' 주목…어떤 결론 내릴까

남경필 등 탈당파 등장할까…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1-20 07:30 송고
 
 

새누리당 비박계는 20일 비상시국회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전국에서 벌어진 촛불집회 이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미 대선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12명의 대표자를 선임하며 사실상 비박계 '최고위'를 구성한 상태다.
이날 전체회의는 비주류 인사들의 거취와 향후 당내 수습방안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친박계 지도부가 즉각 퇴진을 거부하면서 조기 전당대회 카드를 내놓았지만 비상시국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전날 촛불집회의 민심이 이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체회의에서 '탈당' 카드가 거론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남 지사는 이번주까지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의 사퇴가 없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리겠다며 탈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온 김 전 대표는 "청와대와 정부, 우리 당에 최순실씨의 영향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전부 찾아내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 비상시국위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의 탈당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대규모 이탈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만약 남 지사가 탈당을 할 경우 동반 탈당 사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은 바로 분당 수순으로 접어 들 수도 있다.

다만 유 의원을 비롯한 또 다른 대표자들은 '탈당'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자칫 비상시국위 내부에서도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이와관련 비박계 한 의원은 20일 뉴스1과 통화에서 "탈당 카드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지 지금 당장 탈당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발표될 검찰의 최순실씨를 비롯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일괄 기소 여부도 주목된다.

검찰은 이들을 기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모 혐의도 공소장에 기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다. 

만약 박 대통령이 혐의가 적시될 경우 비박계로서는 탄핵 또는 2선 퇴진 카드를 공식 입장으로 정할지에 대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친박계는 이날 비상 최고위원회 등 공식 일정 없이 사태를 관망한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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