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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25만촛불 "바람 불면 꺼진다고? 너나 꺼져"…오후6시 현재

4차 촛불집회 개최…전국 100만 운집 예상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양은하 기자 | 2016-11-19 18:04 송고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 소속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 소속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160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등'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4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했다.

경찰은 오후 5시30분 기준 총 6만명(주최 측 추산 25만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이날 서울 50만명을 포함해 전국 90여 곳에서 총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에 앞서 서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는 다양한 사전집회가 열렸다. 노동자와 청년, 학생, 여성 등 각계각층의 시민과 단체들이 집회에 몰려들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도 대거 집회에 참여했다. 수험생 문예은양(19·여)은 "수능 때문에 그동안 집회에 못 오다가 오늘에서야 오게 됐다"며 "이대 사건을 보더라도 힘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대학을 가고 특혜를 받는 것을 보고 너무 힘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서 열린 시민자유발언대에서는 대학생 박모씨가 "새누리당 김진태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는데 한마디 하겠다"며 "김진태, 너나 꺼져"라고 외쳐 환호를 받기도 했다.
본집회에서도 수험생과 세월호 유가족 등 시민의 발언이 이어진다. 이들은 '정유라 이대특혜'와 '세월호 7시간', '사드', '한일군사정보협정'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전인권 밴드와 힙합 그룹 가리온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본집회가 끝나는 오후 7시30분부터 청와대 방면 내자교차로와 안국교차로 등 총 8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한다.

애초 주최 측은 청와대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지난 3차 촛불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의 폭력 행위로 경찰 8명이 다치고 23명이 연행됐다며 청와대 인근 행진을 금지통고했다.

하지만 법원이 광화문 앞 왕복 8차로인 율곡로까지는 행진을 허용하면서 이날도 지난주 행진구간까지는 갈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2개 중대 1만6000여명을 서울 광화문, 서울역 광장 등 일대에 배치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70여개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로 우려됐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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