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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센터 횡령' 의혹 최순실 조카 장시호…檢 이틀째 조사

정부·대기업 지원 경위…최씨 개입 여부 등 조사
20일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6-11-19 11:44 송고 | 2016-11-19 17:55 최종수정
한국동계 스포츠영재센터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동계 스포츠영재센터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장시호씨(37)를 이틀째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의 자금 수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장씨를 다시 불러 정부와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각종 이권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캐묻고 있다.  
본인을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지자 잠적했던 장씨는 18일 오후 4시쯤 서울 도곡동 친척 집 인근에서 체포돼 8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일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물로 지목된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이권사업에 개입하고,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재센터도 최씨와 장씨가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6월 영재센터가 설립될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장씨는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 관리를 총괄해왔다.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영재센터는 스키인 출신의 박재혁씨와 허승욱씨 등이 회장을 지냈다. 빙상 국가대표 출신의 이규혁씨도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재센터는 신생법인임에도 설립 직후부터 올해까지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별다른 실적이 없는 단체가 수억원대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 배경에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앞서 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김 전 차관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영재센터 관련 의혹 외에 자신이 설립한 스포츠 상품 판매·기획업체 더스포츠엠(SPM) 관련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씨가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재단 주최 행사의 진행업체로 선정됐다.

또 장씨는 유령회사 누림기획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밖에 장씨는 대학 특혜입학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연세대학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씨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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