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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최순실 조카 장시호 검찰서 8시간 조사받고 구치소로

이틀간 강도높은 조사 거쳐 영장 청구 방침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1-19 01:42 송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6.11.19. ©News1 민경석 기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6.11.19. ©News1 민경석 기자

현 정부의 또 다른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장시호씨(37·개명 전 장유진)가 검찰에 체포된 당일 8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 검찰은 이틀간의 고강도 조사를 거쳐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씨를 19일 오전 1시20분쯤 구치소로 이송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장씨 친척 집 인근에서 횡령 등 혐의로 장씨를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영재센터는 최씨와 장씨가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6월 영재센터가 설립될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장씨는 이후에도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 관리를 총괄해왔다.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삼성전자로 하여금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7일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재센터는 신생법인임에도 설립 직후부터 올해까지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해 그 배경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별다른 실적이 없는 단체가 수억원대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 배경에는 김 전 차관이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씨는 영재센터 관련 의혹 외에 자신이 설립한 스포츠 상품 판매·기획업체 더스포츠엠(SPM) 관련 의혹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씨가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재단 주최 행사의 진행업체로 선정됐다.

또 장씨는 유령회사 누림기획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밖에 장씨는 대학 특혜입학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연세대학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씨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18일 오전 중 장씨를 구치소에서 다시 불러 영재센터 관련 의혹을 비롯해 장씨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을 모두 캐물을 계획이다.

긴급체포의 경우 48시간 이내에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이틀간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뒤 21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최대 20일까지 장씨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벌일 수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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