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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서 '100만 촛불' 이글…평화·충돌 기로에 서다

"퇴진거부에 분노↑"…수험생도 대거 참여
보수단체 맞불집회로 충돌 예상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6-11-19 06:00 송고 | 2016-11-19 11:29 최종수정
11월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엄정수사 촉구 번개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대형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1월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엄정수사 촉구 번개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대형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길라임 가명 시술'과 '검찰 수사연기' 등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3주째 5%에 그친 가운데 '정유라 특혜'로 분노한 수험생까지 더해 이날도 최대 100만개의 촛불이 거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단체의 맞불시위도 예고돼 충돌 가능성도 나온다. 그간 유지해온 폭력 없는 평화집회 기조가 이날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4차 촛불집회는 이날 서울을 비롯한 대구, 대전, 광주, 춘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주최 측 예상 참여인원은 서울 50만명, 지역 50만명 등 총 100만명이다. 역사상 최대 인파인 100만여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된 3차 촛불집회와 같은 규모다.
서울에선 이날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와 홍대입구역 8, 9번 출구, 삼각지역 1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 등 4개 장소에서 각각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다.

본집회는 오후 6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오후 7시30분 행진으로 이어진다. 주최 측은 청와대 방면 내자교차로와 안국교차로 등 총 8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최소한의 교통소통을 확보해야 한다"며 내자교차로와 율곡로 남단 앞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한 상태다. 법원이 주최 측의 금지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날 행진 경로가 결정된다.

애초 이번 집회는 100만명이 운집한 3차 촛불집회보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미루는 등 미온적인 대응을 보이자 국민적 분노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최 측은 "지역에서 동시 촛불집회를 개최해 서울지역 참가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국정운영을 재개하면서 국민 분노가 더 커져 12일 대회 못지않은 대규모 집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도 4차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보수단체들도 대규모 '맞불집회'를 예고해 서울 도심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70여개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5000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연다. 이후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행진해 2차 집회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19일 집회에도 많은 시민의 참가가 예상된다"며 "경찰은 당일 집회가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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