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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추신수 "메이저리그? 준비된 선수들이 왔으면…"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11-18 19:09 송고
WBC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8일 오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WBC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8일 오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랜 만의 국가대표팀 발탁을 반겼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시국에 국민들께 야구를 통해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신수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속팀(텍사스)에 강하게 이야기를 해 놓았다"며 "올해 부상을 많이 당해 팀에서 걱정을 많이 하지만 지금은 아픈 곳이 없고 건강하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국가대표팀에 뽑힌 것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약 6년 만이다. 추신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제2회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국가대표는 언제나 설렌다"며 "지난 대회 때 팀 사정상 나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 한국 선수들과의 대화가 배고프다"고 웃었다.

그는 "당분간 국내에서 푹 쉬면서 몸 관리를 잘 하겠다"며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WBC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8일 오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추 신수는  부산, 제주 등에 머물며 개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2016.1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WBC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8일 오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추 신수는  부산, 제주 등에 머물며 개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2016.1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귀국 소감은.  
▶언제나 좋다. 매년 성적에 비례하는데 올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항상 한국에 오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을 봐서 좋지만 아쉬움이 더 크다.

-부상 등으로 결과가 아쉬웠는데.  
▶4차례 부상을 당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스리면서 좋은 일이 오겠지 라고 했지만 잘 안됐다. 스프링캠프 때 좋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될지 몰랐다. 부상으로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다.

-부상이 많아 지명타자 출전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3루수)아드리안 벨트레 등이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생각한다. 쉬는 개념이다. 지명타자로 굳어진다기보다 일주일에 1~2차례가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괜찮을 것 같다.

-올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많았는데.
▶우리 팀 기자들이나 구단 관계자들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을 하면서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선수들이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오랜 만에 WBC 대표팀에 뽑혔는데.
▶마지막으로 2013년에 초청 받았는데 팀 사정상 합류를 못했다. 이번에는 강력하게 팀에 이야기를 했다. 팀 입장에서는 부상에 대한 걱정이 많다. 그런 것들은 잘 설명했고, 현재는 아프지 않고 다 나았다. 계속 이야기 중이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뛸 수 있겠나. 혼란스러운 시기에 국민들이 스포츠로 기뻐했으면 좋겠다.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대표팀 올 때마다 성적이 좋았는데.
▶항상 설렌다. 미국 생활을 오래해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배고프다. 미국 선수들과 있을 때 한 번 웃는다면 우리 선수들과는 2~3번 더 웃을 수 있다. 그리고 유니폼 자체가 국가대표는 틀리다. 항상 나가면 기분이 좋다. 의무감도 생긴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은데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많은 선수들이 오면 좋겠지만 강정호나 박병호 등을 보고 막연히 오는 것은 옳지 않다. 준비가 된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야 한다. FA라고 일단 해보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다. 좋은 성적을 장담할 순 없을 것이다. 준비된 선수들이 왔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준비가 어떤 것을 말하나.
▶특히 의사소통 부분이다. 통역이 있지만 선수들과 일대일로 대화를 해야 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느꼈다. 선수들과 대화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계획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 큰 아이가 일주일 뒤 학교에 가야 한다. 가족끼리 제주도에 여행을 갈 것이다. 매년 하던 행사 등에도 참여할 것이다.

-비시즌 훈련 계획은.
▶건강이 중요하다. 지금은 아직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다. 한국 일정을 끝내고 미국에 가면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몸에 대해 신경 쓸 것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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