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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국' 어느 대권주자가 가장 크게 웃고, 울었나

이재명·안철수·김무성·문재인 주목↑, 반기문은 ↓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6-11-19 10:10 송고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국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정국 수습대책 중 하나로 내년 초 조기 대선 등이 거론되는 만큼,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후 급변한 판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이번 파문을 통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가장 높아진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26일 박 대통령을 향해 "하야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국가권력을 다 넘기는 게 맞다"며 야권 주자 중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사퇴' 주장을 들고 나왔다. 바로 전날(25일) 박 대통령의 '90초 짜리' 대국민담화가 있은 뒤 하루 만이었다.

리얼미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이 시장은 10월4주차 5.9%에서 11월1주차 9.7%로 오른 뒤 11월3주차 10.5%를 기록하며 같은 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11.9%)를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한 데 모여 시국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0일 오찬 회동을 성사시켰다. 이번 회동을 통해 야권의 분열된 박 대통령 퇴진 로드맵이 접점을 찾는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력이 또 한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 10일차에 접어드는 등 '실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전 대표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데 이어 "청와대와 정부, 우리 당에 최순실이 영향을 미쳐서 들어온 사람들을 전부 찾아내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친정'에도 총부리를 겨누는 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지난 4·13 총선 패배의 오명을 이번에 씻어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엄단을 지시한 해운대 엘시티(LCT) 사건에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김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가 나돌고 있는 것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했던 문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미확인 정보가 떠돌고 있어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

문 전 대표는 상승세가 꺾였지만 11월3주차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0.0%로 1위를 유지하는 등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이다.

그는 이번 정국으로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다.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이는 반 총장으로 분석된다. 반 총장은 지난 9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한동안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차기 대권 후보로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반 총장은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보도, 최씨의 귀국 및 구속 등을 거치면서 크게 떨어져 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지는 상태다. 박 대통령, 새누리당과 함께 지지율 하락을 함께 겪은 것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여권 후보가 아닌 제3지대로 갈수 있다는 관측 등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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