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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재센터 자금횡령' 혐의 체포(상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6-11-18 16:36 송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7)를 18일 체포했다.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물로 지목된 장씨가 검찰에 체포되면서 현 정권 비선실세의 전모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4시쯤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장씨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 자금횡령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친척집 인근에서 체포됐다. 장씨는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의 딸이다.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이권사업에 개입하고,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우선 장씨가 지난해 5월 설립한 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17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재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이 있다.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재센터에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드러난 액수는 더 많았다.  
검찰은 같은 날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영재센터에 돈을 지원한 경위와 장씨 측에 다른 특혜를 준 부분은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영재센터 회장은 스키인 출신의 박재혁씨와 허승욱씨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장시호씨가 맡아 왔다. 신생법인인데도 설립 직후부터 올해까지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에 김 전 차관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대학 특혜입학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연세대학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장씨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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