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재인 "朴대통령, 민심따라 하야한 이승만보다 훨씬 나빠"(종합)

"촛불민심 외면하고 버티면 아름답지 못한 종말 재촉"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18 12:39 송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카페에서 열린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카페에서 열린 '엄마와 함께하는 시국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18/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보다 훨씬 나쁜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정말 독재자였지만 국민의 하야 민심이 확인된 순간 받아들이고 깨끗이 물러났다"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엄마와 함께 하는 시국대화'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압도적인 하야 민심, 5%밖에 안 되는 (대통령 지지도) 가운데에서도 대통령직 뒤에 숨어서 수사를 회피하고, 진실을 말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은 정말 추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관련해 "간접 민주주의 방식이 고장 나서 주권자들이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나선 것"이라며 "그런데 100만 촛불 민심에도 (박 대통령은) 지금 꿈쩍하지 않겠다고 한다. 100만이 아니라 200만, 300만, 이렇게 촛불을 키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봤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정말 그래도 남은 애국심 있다면, 국가와 민족 국민을 생각한다면 마지막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깨끗하게 민심을 받는 것이 그래도 역사 속에서 국민에게 용서받는 길"이라며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함께 촛불을 들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30여명의 '엄마'들과 약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대화에서 이들이 느끼는 분노와 함께 정치권에 대한 당부 등을 들었다.
문 전 대표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엄마들이) 특히 아이를 둔 부모로서 이번에 벌어진 교육농단과 엄청난 특혜, 불공정함에 대해서 더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며 "부모님들의 소망대로 이번 사태를 우리 사회를 공정한 세상으로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굳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처럼 촛불민심을 외면하고 버티는 것은 아름답지 못한 종말을 재촉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날(17일) 진행된 야3당 대표 회동과 관련해서는 "어제 회동을 첫걸음으로 앞으로 더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오는 20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들과 만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park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