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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육감 19일 촛불집회 참여 시각차

장휘국 “당연 참석”…장만채 “부담이고 고민”

(무안·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최문선 기자 | 2016-11-18 12:02 송고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오른쪽)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장 교육감 SNS 제공) © News1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오른쪽)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장 교육감 SNS 제공) © News1

19일 오후 6시부터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대통령 퇴진 촉구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광주·전남 두 교육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능을 끝마친 고3 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역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두 교육감의 분명한 시각차가 눈길을 모은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5·18 민주광장 촛불집회에 직접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앞서 지난 12일 '100만 촛불'이 모인 서울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의 전원 구속 및 전재산 환수' 등을 요구했다.

광화문 현장에서는 본인 계정의 SNS를 통해 "역사의 현장, 광화문 서울광장입니다. 물 밀듯이 모여드네요. 전국의 노동자, 농민, 평범한 시민과 어린이, 학생, 학교비정규직노조, 공무원노조, 전교조 모두 한 목소리로 외친다"며 "(대통령이) 하야와 퇴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던 지난 4일에는 "방송을 봤는데 민의와 거리가 너무 멀다 느꼈다. 이 사태의 몸통은 박 대통령이라고 믿는 국민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추모 및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국촛불대회'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는 등 '촛불 행보'를 잇고 있다.

고민하는 모습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장 교육감 SNS 제공) © News1
고민하는 모습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장 교육감 SNS 제공) © News1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촛불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장휘국 교육감과 달리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촛불집회 참석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 촛불집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 자체가 전체 초중고생들에게 집회에 나오라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장만채 교육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 시국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입장과 달리 교육감이라는 신분으로 촛불집회 참석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초중고생들마저 시국집회에 참여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장만채 교육감께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교육감 신분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지역 9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꾸려진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이날 촛불집회는 총 3부로 나눠 치러진다.  

1부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되며,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2부는 참여 단체별 성명 낭독과 대통령 하야 촉구 공연으로 펼쳐진다. 3부는 촛불시위와 구호 제창 등으로 집회는 10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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