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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특검, 수사지휘능력 갖추고 작은 구설도 없는 분"

"최순실 공소장에 朴대통령 범죄사실 적시돼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규희 기자 | 2016-11-18 09:55 송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6.1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특검 후보와 관련, "가능한 한 뛰어난 수사지휘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작은 구설도 없는 분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 통과된 특검법에 의거해 특검 후보 논의를 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의당과 시민사회의 의견도 수렴하겠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후보를 선정하겠지만,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이 믿고 저 분이라면 제대로 수사를 하겠구나 하는 분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내 친박(친박근혜)계가 반격모드로 전환한 데 대해 "최근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 세력을 보면 죄의식도 없고, 죄송한 마음도 없이 꼿꼿하게 버티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충격적"이라며 "사람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나, 얼마나 뻔뻔할 수 있나를 온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말 심정적으로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거리에 나가서 싸우고 싶다. 대통령이 진실을 은폐하고,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역시 국회가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면서 "어제 (본회의에서) 통과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제대로된 사실이 규명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수사 연기 요청으로 금주내 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 "검찰도 대통령 조사가 무산됐다고 해서 그것을 핑계로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을 수 없다. 최순실 공소장에 분명히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적시해주길 요청한다"며 "시킨대로 한 사람은 재판을 받는데, 정작 주범의 대상이 적시되지 않는다면 이 자체가 제대로 된 수사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내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세력의 인식이 아니냐. 시간이 지나면 다 꺼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인식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우 원내대표는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김수영 시인의 '풀' 시구를 소개한 뒤 "(이들을) 민초라고 한다. 이들은 바람이 두려워서 먼저 쓰러지기도 하지만, 바람에 굴하지 않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그런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19가 그랬고, 6·10 항쟁이 그랬고, 촛불이 그랬다. 어떤 권력자도 거기에 걸려 넘어지게 돼 있다. 민초들을 우습게 보지 마시라. 점점 더 강하게 뭉치고 일어나는 우리 국민들을 보게 될 것이다. 권력자들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공영방송 임원 선임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민주주의 후퇴는 권력의 언론 장악부터 시작된다. 이 문제는 민주주의 후퇴의 관점에서, 언론자유 쟁취 측면에서 반드시 문제를 파헤치고 직간접적 연루자를 증언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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