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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 엘시티 수사지시 당연"…비주류는 갸우뚱

주류 지도부 "아직 대통령…비리수사 의지 밝힌 것"
비주류 "비리 수사는 당연하지만 오해 살 소지"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김정률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1-17 12:53 송고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 엘시티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이 '최순실 게이트' 수세 국면 전환용이라는 논란과 관련해 "엄정수사는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별도 체제를 꾸려 독자 노선을 가고 있는 비주류 진영은 수세 국면 전환용이라는 지적을 일부 수긍하며 주류 측과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친박(親박근혜)계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엘시티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현재 직에 있지 않느냐"며 "그러면 엄청난 비자금이 형성된 불법에 대해 엄정 수사 하는 것은 누구든 막론하다고 당연하다"고 말했다.

염동열 대변인 역시 "커다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어떻게든 철저히 조사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본다"며 "당의 입장도 국민의 입장도 어떤 지위에 상관없이 철저히 조사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대변인은 "이런 논란(최순실 게이트) 속에서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한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대통령이 법이 정하는 내각의 행정수반자"라며 "대통령으로서 수사 의지를 밝히는 것은 부당하지 않다. 어떤 사건이든 성역없이 철저히 조사해 밝혀서 국민에게 알리는 것도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당 주류 지도부와 달리 비주류에서는 엘시티 비리를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엘시티 수사 지시를 한 것은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엘시티 비리가 있다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하는 것은 옳다. 대통령의 수사 지시 자체를 나쁘다고 할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박 대통령이 (최순실 정국) 반격모드로 간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잘 해주셔야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엘시티 관련 부정부패에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관련없음'을 강조하려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지시를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대형 개발사업 비리가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에 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와 별개다. 물타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미온적인 데 대해 "당초 대국민담화로 약속과는 다른 말을 하니 국민은 더욱 분노하지 않느냐. 대통령은 하루 빨리 검찰 수사를 받아야한다. 18일까지 대면수사를 하는 것이 옳다"며 "만약 박 대통령의 최종 입장이 미흡하면 당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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