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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통령 최종입장 미흡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3차 담화나 입장 발표가 대통령의 최종 판단, 결심"
"엘시티와 최순실은 별개"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1-17 09:57 송고 | 2016-11-17 11:47 최종수정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입장이 미흡하면 우리 당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냐고 본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3차 담화를 발표하시든, 아니면 본인이 이 문제를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입장을 밝힐 때 정도면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한 최종 판단, 결심이라고 받아들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2차 담화때도 진실을 있는 그대로 다 말씀하시고 사죄를 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밝히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며 "3차 담화나 입장 발표에서 사임이든 확실한 2선 후퇴든 탈당을 포함해 대통령 입장이 밝혀지면 그것을 대통령의 최종 입장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 "검찰 수사든, 특검, 국조든 여기에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다는 대통령 범죄 사실이 있어야 탄핵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법률, 헌법 위반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거다. 하지만 대통령이 범죄 사실이 있다는 게 수사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박 대통령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부산의 큰 대형 개발사업으로 비리가 있었다면 철저히 수사하는 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해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책임있는 사람의 책임을 묻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며 "물타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대형 비리는 그거대로 철저히 수사하되 최순실 사태는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가 필요하고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덧붙였다.

유 의원은 대통령 본인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거부하고 엘시티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통령이 2차 담화 때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검찰 수사를 연기하고 피하고, 대통령 변호인이라는 분이 당초 대통령 약속과 다른 말을 하는 것는 국민들께서 더욱 분노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검찰 수사를 받고 국회가 나중에 합의해 특검법이 통과하면 특검도 받아야 한다"며 "지금 (최순실씨에 대한) 공소장 만기 때문에 당혹스런 입장 같은데 검찰이 18일까지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이 기간까지 대통령 대면 수사가 옳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비상시국위원회가 또 다른 형태의 지도부라는 정치권의 해석에 대해 "비상시국은 당원 대표성이 없다"며 "대표성은 현 지도부에 있고, 비상시국위는 당이 대처를 잘못하는 부분, 빨리 퇴진을 안하고 버티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지적을 하고 그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문제나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비상시국위는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분당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이 쪼개지고 분당되는 사태가 없었으면 한다"며 저는 "스스로 당을 뛰쳐나가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 가급적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 대선주자들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는 것과 관련 "지금 그런 것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불참할 뜻을 나타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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