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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靑 정면돌파 용납안돼…결국 朴 뒷문으로 도망칠 것"

"최순실 공소장에 대통령 이름 없다면 檢수사 믿겠나"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1-17 09:07 송고 | 2016-11-17 10:17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어떤 경우에도 청와대의 정면돌파를 용납해선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앞문으로 걸어나오지 못하고 뒷문으로 도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최(순실)선생님, 저 길라임 대통령입니다' 이런 전화를 하는 대통령과 우리는 어쩌면 함께 살았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총체적 비리와 파렴치함이 드러났는데도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그제 대통령 변호인의 파렴치한 회견을 보고 이거 큰일났다 (생각했고) 반격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박 대통령은 100만의 촛불시위를 확인했고 모든 국민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제부터 대통령으로 정상업무를 하는 것처럼 차관을 임명하고 미국에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 면담자를 보내고 자기의 수사는 받지 않고 방해하고, 엘시티 수사만 철저히 하라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종범 수첩'에서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 모든 증거가 나왔다. '정호성 메모장'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확인됐다"며 "이제 검찰은 대통령을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신에 대한 수사는 변호인을 통해 온몸으로 막고 '엘시티 게이트'만 철저히 수사하라는 건 자기모순과 이중잣대"라며 "'최순실 공소장'에 대통령 이름이 없다면 누가 검찰의 수사를 믿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은 아무리 식물 대통령이라도 대통령다워야 한다"며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김기춘 헌정파괴 게이트, 엘시티 이영복 게이트는 모두 청와대와 통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검찰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당당하게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3당이 합의한 특검법이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일부 여당 의원들 반대로 처리가 지연된 것엔 "참으로 가관"이라며 "오늘 반드시 여야 합의대로 통과,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돼 국민 분노와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박 대통령 퇴진 공조를 위한 야3당 대표 회동에 관해선 "야권 공조에 대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반드시 야3당 대표가 성공적으로 박 대통령 퇴진운동에 함께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타협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이날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학생들이 앞으로 더 꿈을 갖고 좋은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정치권이 함께 노력하자"며 "학생들도 평소 쌓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고3 때 출석일수가 고작 17일밖에 안 됐고 부정으로 좋은 성적을 받았다. 교육현장 부정과 비리에 말문이 막힌다"며 "국민의당은 교육현장에서 이런 부정을 몰아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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