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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노동자, "박 대통령 퇴진하라" 17일 째 집회

퇴진 할 때까지 시국대회 이어갈 것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6-11-16 21:16 송고
16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부산지역 철도노동자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6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부산지역 철도노동자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시민과 노동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공공부분 노동자, 부산시민 2000여명은 16일 오후7시30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부산 시국대회’를 개최하고 한 목소리로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다.
부산 시국대회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이후 이날까지 17일째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고 있다.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박 대통령은 재벌에게 돈 받고 쉬운 해고를 가능케 했으면서 선의를 얘기하고, 헌법을 위반하고선 헌법을 얘기한다”며 “박근혜와 최순실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우리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하야란 부드러운 말 하지 않겠다”며 “박 대통령은 내란죄로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교 3학년인 윤가은 학생은 “학교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배웠다”며 “현실은 순실공화국이고, 주권은 최순실이 갖고 있었다”고 현사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표자가 일반인의 명령을 듣고 있어 너무 화가 나고 슬프다”며 “박 대통령을 뽑은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신에서 전하는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너무나 부끄럽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고 얼른 내려와라”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동명대 국제무역학과에 다니는 박형규군은 “사태 발생이후 오늘까지도 차붐병원의 길라임 얘기가 나오고, 박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게 엘시티 비리의 철저한 조사와 규명을 지시했다”며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힐난했다.

16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부산지역 철도노동자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6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대회'에 참가한 부산지역 철도노동자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박 대통령이 있으면 그동안 노동자를 괴롭혔던 노동개악 등의 정책이 이어질 것이다”며 “박 대통령을 단 하루도 생각하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김무성 얘기 듣고 왔나, 야당 얘기 듣고 왔나, 우리 힘으로 여기 모였다”며 “시민의 힘으로 박 대통령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며칠 전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한다고 했는데, 그 권한는 누가 줬냐”며 “추 대표는 대통령과 회담할 권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가 임명한 검찰이 서면수사, 수사 전 시간 주기 등을 얘기하고 있다”며 “가소로운 이야기다”고 검찰 비판에도 나섰다.

이날 현장에서 집회를 지켜본 김모씨(44)는 “박 대통령에 한 표를 보낸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목소리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박 대통령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속히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이들은 서면 일대에서 약 30여 분간 “순실의 박근혜 하야하라”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진행한 후 집회를 마쳤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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