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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대신 과장이?…최순실 사태에 옹색해진 게임시상식

조윤선 장관과 차관 모두 불참…과장 시상은 역대 처음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1-16 19:30 송고
게임업계의 주무 부처 수장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News1 송원영 기자
게임업계의 주무 부처 수장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News1 송원영 기자


올해 최고의 게임을 시상하는 게임대상 시상식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을 비롯해 차관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과장이 장관을 대신해 시상하는 옹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최성희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이 대통령상인 '게임대상'을 대리 시상했다. 국내 최대 게임축제 한마당인 '지스타' 개막 하루전에 열리는 게임시상은 매년 문체부 장관이 대통령상을 시상해왔다.

그러나 게임대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실무과장이 장관을 대신해 대통령상을 시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체부 산하기관으로 게임산업 진흥을 주도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송성각 전 원장이 사퇴하면서 부원장이 대리 시상했다.

이날 조윤선 장관이 예산 심의를 비롯, 국회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정관주 문체부 1차관과 김종 문체부 2차관 모두 행사에 불참했다. 특히 김종 차관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며 이날 검찰소환됐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와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전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게임 주무부처의 수장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때문에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이 그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게임대상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비롯, 문체부 산하기관 고위 인사가 대거 참여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다. 문체부가 '최순실 게이트'로 온통 얼룩지면서 장차관을 비롯해 실국장들까지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체부와 산하기관 고위 인사들이 대거 불참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최순실 게이트가 1년에 한번 있는 게임업계의 행사까지 영향을 준 것같다"며 씁쓸해 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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