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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왜 호들갑 떠나" vs 김민석 "당 대표나 잘하라"

추미애 '영수회담 비선 개입' 의혹 놓고 감정싸움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1-16 11:48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동철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특보단장 간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급작스러웠던 지난 14일 영수회담 추진에 관한 '비선 개입' 의혹을 놓고 한바탕 입씨름을 벌였다.

16일 김 단장은 박 위원장이 사실상 자신을 비선으로 지목한 가운데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는 최순실씨에 비유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김 단장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추 대표가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격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동교동계'로 인연이 있는 김 단장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간 회담 접촉을 했다는 설이 돌았었다.

이런 가운데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CBS라디오에서 "추 대표가 중간에 한 사람을 두고 며칠간 (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며 "추미애의 최순실이다"라고 말했었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같은 날 언론과의 인터뷰,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과 박 위원장을 향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궁금하면 묻고 근거 있으면 비판하고 본의 아닌 실수라면 사과하자"고 적었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정중한 사과, 야권공조를 뛰어넘는 야권대통합 의지 표명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위원장)가 이 문제로 야권공조를 이뤄가는데 설마 걸림돌을 만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김 단장을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단장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저는 (비선이) 김 단장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왜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며 "그 분은 그냥 특보단장(이나) 잘 하시라 하라. 전 그 분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김 단장도 맞받았다.

김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을 향해 "'추미애 비선실세'를 밝혀달라고 했는데 왜 안 가르쳐주는지 모르겠다"며 "박 대표님은 민주당 상임고문 말고 국민의당 대표나 잘하세요"라면서 거듭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특보단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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