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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朴, 절대 임기채우면 안돼…리더십 복원에 정치인생 건다"

"내년 상반기엔 새로운 리더십 나와야"
"무너진 국기·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 시대 목표"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11-16 10:32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며 "저는 상식과 정의가 있는 공적 리더십 복원에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자체가 대통령 임기를 보장한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완전한 2선후퇴도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검은 넥타이를 맨 안 전 대표는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놓고는 헌법 뒤에 숨는 꼴이다. 헌법을 파괴해놓고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국민 모욕이고 헌법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조사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 도대체 2차 대국민사과는 왜 한 것인가"라며 "스스로 국민에게 약속한 것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어젯밤에는 길라임이 화제였다.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딴 가명으로 병원시설을 이용했다고 보도됐다. 도대체 어디가 끝인가"라며 "공무원, 심지어 외교관 임명에도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나왔다. 대통령부터 청와대 핵심참모, 관료, 공무원, 재벌 등 엄청난 부패사슬이 국가조직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변호사를 내세워 검찰조사를 회피하려 한다.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이라며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를 탄핵소추의 핵심근거다. 탄핵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말한다.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개인만 살면 나라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선언과 여야 합의를 통한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선출, 총리가 향후 정치일정을 발표하는 '3단계 수습방안'을 거듭 제언했다.

그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 박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며 "사유화된 국가권력을 공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첫 시험대가 검찰의 대통령수사에 달려있다. 무너진 권력 눈치보며 꼬리자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민 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와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아울러 "부패한 기득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다시 세우지 않으면 무엇인들 할 수 있겠나.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무너진 국기와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다운 국가, 정부다운 정부, 검찰다운 검찰, 정치다운 정치를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 이것을 비장한 각오로 하겠다. 나라를 나라답게 다시 세우겠다"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또 다시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만나 정국수습 방안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겠다"며 "구체제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백만 촛불, 시민혁명의 뜻이다.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언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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