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순실 의혹' 김종 檢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만 반복(종합)

최씨에 국정보고·인사청탁…최씨 회사 지원도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박동해 기자 | 2016-11-16 10:05 송고 | 2016-11-16 11:47 최종수정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 중 한명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 중 한명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 중 한명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오전 10시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8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문체부 장관 추천을 본인이 하셨느냐',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어떤 관계냐',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센터에 삼성이 지원하도록 압력을 넣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사항 검찰에서 성실하게 대답하도록 하겠다"거나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또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고 누가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서도 '청와대의 증거 인멸 지시가 있었느냐', '최씨 딸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를 변호한 것에 대해 한 마디 해 달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수사에 잘 응할 것" 등의 대답만 반복했다.

결국 취재진들이 '국민이 더 위냐, 검찰이 더 위냐'고 질문하기까지 했지만 김 전 차관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김 전 수석과 함께 더블루케이 사업을 지원했다는 의혹, 담당 공무원을 보내 이해 당사자를 소개시켜주도록 하는 등 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하고 운영을 지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또 정씨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장씨가 한국동계스포츠센터에 문체부 지원을 요청하고 삼성이 5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 최씨 일가를 전반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의혹과 관련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제일기획 스포츠전략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관은 정씨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후 국정감사에서 정씨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정씨나 장씨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발표 전 문체부 장관과 콘텐츠진흥원장 추천 명단을 최씨에게 보냈다는 의혹과 체육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력서를 받아 최씨에게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희화화한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걸리지 못하도록 김 전 차관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당시 김 전 차관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관은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전체적인 상황상 더 이상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검찰은 최씨 최측근 광고감독 차은택씨(47)의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9)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차씨가 주도한 사업인 '문화창조융합벨트'에 수천억원대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 재직 기간 중 최씨와 차씨가 벌인 각종 국정 개입에 주무부처 장관으로 연루돼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씨와 차씨의 문화·체육계 국정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abilitykl@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