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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대통령 '유영하' 선임에 "최순실 없어 이런 사람 추천했나"

민주당 "'진박'임명은 정치 싸움으로 모는 저열한 수작"
국민의당 "세월호7시간등 민감 의혹, 수사 말라는 것"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6-11-15 18:07 송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조사에 앞서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한 것과 관련해 "최순실이 없어서 이런 사람을 추천한 것이냐"며 강력 비판했다.

아울러 유 변호사의 '대통령 서면조사 원칙, 조사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의도를 집중 추궁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유 변호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진박 중 진박'으로 평가된다"며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맞서 네거티브 대응 핵심역할을 담당해 '호위무사'로 불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선의로 추진한 일이었고 긍정적 효과가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라던 대통령의 사과는 결국 국민의 비판을 잠시 피하려는 새빨간 거짓말임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수사 하루 전에 '진박' 유영하씨를 변호사로 임명한 것 또한 국민의 분노와 절규를 한낱 정치 싸움으로 몰고 가겠다는 저열한 수작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유 변호사의 이력과 발언 의도를 집중 추궁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유 변호사는 공지영, 이외수 등 문화예술인에게 양아치 등의 막말을, 국정원 대선 개입을 제기한 사람들에게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발악하는 웃긴 놈들'이라는 막말을 쏟아 부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국가인권위원 재직 시에는 UN에 제출하는 인권 보고서에 세월호 참사 등 한국의 불리한 인권 상황 내용을 삭제토록 한 사람"이라며 "최순실이 없어서 이런 사람을 추천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변호사의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서면조사가 원칙이고,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조사를 늦춰 달라, 대통령도 국민이고 여자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검찰은 대통령을 서면조사 한번만 하고, 최순실 조사를 지켜보고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 세월호 7시간 등 민감한 의혹들은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고 비꼬았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이미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이제 와서 사건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니 아직 은폐하지 못한 증거들이 많이 있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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