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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文, 호남 전략적 이용? 사욕위해 호남모욕 말라"

文 '朴퇴진운동 동참'엔 "존중…대권 조급증 버리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11-15 17:24 송고 | 2016-11-15 18:50 최종수정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1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13 총선 직전 광주에서 정계은퇴를 거론했던 것을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라고 설명한 것에 15일 "더 이상 사욕을 위해 호남을 모욕하지 말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견을 열어 지난 총선 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발언에 대해 "호남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있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막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었지만, 광주호남 지지가 없다면 대선도 포기하고 정치도 그만둘 것이란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에 대해 "거짓말이었다는 고백에도 부끄러움 한 점 없는 사과다. 성의도 없고 감동도 없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전략적 거짓말을 해서 미안한가, 아니면 아직도 정계은퇴를 안해 미안한가. 문 전 대표 꿈이 대통령이면 호남을 전략적으로 이용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자라면 대선후보가 되고자 득표를 위해 호남을 이용해도 된다는 오만함의 극치이고, 후자라면 늦었지만 아직 사과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또 진심어린 반성없이 호남의 전략적 이용을 운운한다면 호남민들에게 했던 그 (정계은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할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문 전 대표가 '조건 없는 퇴진'을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참여할 것을 발표한 것에는, 늦었지만 존중한다면서도 다소 날을 세웠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표가 뒤늦게나마 퇴진운동 참여를 선언한 결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문 전 대표의 퇴진운동 참여 발표를 '백만한번째 촛불 참여'라고 비꼬았다.

이어 "지금은 대권을 향한 당리당략과 조급증을 버리고 모두 함께 대통령 퇴진에 힘써야할 때"라며 "문 전 대표는 광화문 촛불민심을 겸허히 받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늦었지만 문 전 대표가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을 선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조건없는 퇴진을 이야기했지만 그 실현방안이 모호하다"고 짚었다.

다만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퇴진이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살리는 길이라는 점에서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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