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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文 대통령 선거 들어갔나…갈지자 행보" 맹비난

정진석 "文 중대선언 경박…말 바꾸기 그만"
김성원 대변인 "'질서있는 방식'으로 정국정상화 노력必"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1-15 17:01 송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은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퇴진' 촉구 발표에 대해 대통령 선거 운동에 돌입한 것 아니냐고 맹비난하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前 대표의 중대 선언에는 경박함이 가득하다'는 글을 올리며 "지금 대통령이 다된 줄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국가 지도자다운 책임감, 대안제시, 국민통합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사실상 대선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를 향해 "'백만 촛불'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퇴로를 말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끊임 없이 조건을 걸고, 말 바꾸기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당은 문 전 대표가 정치권에서 가장 처음 주장했던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했다"며 "별도 특검, 야당 특검 추천, 국정조사 모두 받아들였는데 문 전 대표는 '퇴로'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했다.
  
정 원내대는 "국회를 무시하고 '원맨쇼'하겠다는 것이 '중대 결심'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국정에는 순서가 있고 국회가 '질서 있는 국정 수습'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진보좌파 단체 끌여 들여서 '민중 의회'라도 만들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백만 촛불'은 작금의 국정 위기를 질서 있게 수습하고, 헌법 개정을 포함한 국가개조, 정치혁명에 나서라는 준엄한 명령이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과 같은 헌법 체제에서 대통령이 하야하고, 60일 뒤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그 정권에서는 친인척·측근 비리가 사라질까"라고 질문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은 노 전 대통령 가족에게 건네진 500만 달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가장 잘 아는 분이 문 전 대표 아니냐"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문 전 대표는 결국 현 난국 수습 행보가 아닌 대선에 따른 유불리만 계산하다가, 대통령 '퇴진운동'을 내세워 사실상 대선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제 와서 슬그머니 촛불 민심에 기대어 '정권퇴진 투쟁'을 주장하고 있다"며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취소 사건을 보호하고 무마시키기 위한 국면 전환용 기자회견이라는 인상도 강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보여온 태도를 스스로 '인내'라고도 했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국민은 가장 먼저 거국내각을 주장하고 이를 뒤집는 등 문 전 대표의 갈지자 행보를, 눈치만 보는 무원칙한 행태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문 전 대표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은 '질서있는 방식'을 통한 정국정상화에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며 "문 전 대표의 신중하고 바른 행보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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