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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지원의혹 제일기획 압수수색(종합)

조직위 부위원장 김재열 사장 사무실도 포함
檢, 스포츠영재센터·올림픽 이권사업 등 의혹 겨냥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최은지 기자 | 2016-11-15 16:19 송고 | 2016-11-16 12:21 최종수정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광고감독 차은택씨(47)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 조카 장시호씨(37)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일기획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그 동안 최씨 의혹 수사에만 집중해왔지만 장씨 등 또다른 '비선실세'로 의심받고 있는 장씨 일가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최순실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제일기획 스포츠전략팀 사무실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서초사옥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의 사무실이 있다. 검찰은 김 사장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삼성그룹 내 광고계열사인 제일기획은 최씨 모녀와 장씨 등을 지원하고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이 과정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 역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 둘째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는 현 정부의 또 다른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또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하면서 최씨 실소유 회사 더블루케이를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스키인 출신의 박재혁씨와 허승욱씨가 법인의 회장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 운영은 장씨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에는 지난해 1억9900만원의 정부 예산이 지급됐고 올해도 4억7700만원의 토토기금이 배정되는 등 설립 이후 7억원 가량의 나랏돈이 지원됐다.

삼성은 최씨 모녀와 장씨를 지원한 대가로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일기획의 경우 사업비만 662억원에 달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운영사로 선정돼 특혜 의혹이 일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2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일기획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 11월 1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직위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위에서 발주하는 대규모 행사 용역은 조달청에서 평가위원 선정 등 입찰 전 과정을 집행한다"면서 "조직위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평창올림픽 관련 사업은 최씨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최씨와 차씨가 이권사업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현재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부위원장 직을 맡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204억원을 출연했다. 이 중 제일기획이 출연한 돈은 10억여원이다.

이후 삼성그룹은 최씨 모녀가 실소유하고 있는 독일 비덱스포츠(전신 코레스포츠)에 35억원가량을 송금하는 등 최씨 모녀 직접 지원에 나서 그 경위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에 압수수색당한 제일기획에는 차씨 측근인 광고계열 인사가 상당수 연계돼 있다.

차씨 측근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은 모두 제일기획 출신이다. 송 전 원장은 2005년 제일기획에서 제작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당시에 차씨에게 휴대전화 '애니콜' 광고 제작을 의뢰한 바 있다.

또 자금출연 강요 의혹으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의 딸 부부도 제일기획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결과물을 토대로 조만간 장씨 등 평창올림픽,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의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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