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영상]경북대 학생들, "국정농단 주역 김무성 특강 반대"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6-11-15 16:11 송고
경북대학교 학생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교내 특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이를 제지하는 주최 측과 몸싸움을 벌였다.

김 전 대표는 15일 경북대에서 열리는 '제4차 산업혁명 전국 대학 세미나' 기조강연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이날 경북대 학생 20여명은 행사 장소인 정보전산센터 입구에서 김 전 대표의 특강을 주최한 학교와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의 입장을 막으려는 학생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주최 측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건물 입구와 행사장 로비에서 감정이 격해진 학생들과 주최 측 관계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20여분 동안 소요가 일었다.
학생들은 "주최 측 관계자에 의해 멱살을 잡히고 폭행하려는 듯 위협을 당했다. 관계자는 나와서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행사장 주변에 학생들이 붙인 행사 반대 A4용지를 주최 측 관계자들이 떼어내면서 학생들이 다시 붙이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특강 반대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주역"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그의 특강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김무강씨(28·경북대 사학과 08학번)는 "강연소식을 듣고 현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이 학교에 와서 강연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뜻을 함께 하는 학생들과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최범석씨(27·경북대 철학과 09학번)는 "최순실 사태로 (새누리당이)진박·비박과 관계없이 국민적 규탄을 받고 있고 온 국민에 실망감을 안겨준 시점에 현 국가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주제로 학교에 특강을 온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이고  진정성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한편 강연을 시작한 김 전 대표는 "학생들이 부르짖는 말 그대로 저도 최순실 사태를 제대로 막지 못한 공범 중의 한사람이라고 깊이 자성하면서 죄인된 심정"이라고 무겁게 입을 뗐다.

이어 "매일매일 국민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는 입장에서 과연 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대학생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가, 그런 용기가 있는가 하는 깊은 고민을 한 끝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사태는 최순실 사태고 대한민국 국정은 중단없이 계속 운영되어야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daegura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