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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무산 여진…與 "수습의지 있냐" 野 "야권 공조"

정진석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만 혈안"
박지원 "곧 야3당 대표회담…朴퇴진 강구"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박승주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1-15 13:36 송고 | 2016-11-15 13:40 최종수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2016.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2016.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여야는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14일) 단독 영수회담 제안 및 철회 소동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추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날을 세운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야권 공조를 강조했다. 
당사자인 추 대표는 우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의 긴급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 뜻과 다르게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하다"며 "두 야당에도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제안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가감없는 생생한 상황전달이 안되고 있다는 깊은 우려"에 따른 "최후통첩이자 최종담판의 성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해도 제1야당이 자신들이 제안해서 청와대가 수용한 것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정치는 신뢰가 제일 중요한 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추 대표 간 영수회담이 합의된 지 하루도 안돼 무산시켰다"며 "여의도 생활 십수년만에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무조건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추 대표에게 강요한 데 이어 영수회담마저 봉쇄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에 국정수습의 의지가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거국내각, 총리 추천, 영수회담 등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한 두번이 아니다. 민주당은 국정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있는 정당이냐"며 "질서있는 국정수습을 외면하고 기어이 하야정국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에선 영수회담 철회를 계기로 야3당의 대통령 퇴진 공조 강화에 나섰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나 내일이나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야3당 대표 회담을 가져서 우리는 서로의 당론(대통령 퇴진)을 확인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 야3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강구하기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단독 영수회담 무산과 관련해선 "저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꼼수 정치, 야권 분리 정치, 아직도 최순실 정치를 하는 박 대통령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도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앞으로 민심을 정치권이, 특히 야권이 제대로 받아안는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권 일각에선 영수회담 무산 과정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재인 계파, 또는 문 전 대표와 직접적 교감이 있던 것 아니냐는 가설이 가능하나 사실 우리가 잘 알 수 없다"면서도 "문 전 대표가 처음에 쉽게 생각했다 나중에 다시 번복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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