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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오월 정부 외압 시인 윤장현 광주시장 사죄하라"

참여자치21 "압력 굴복…광주 부끄럽게 만든 사건"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6-11-15 13:28 송고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 오월’.(독자 제공) 2014.8.7/뉴스1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 오월’.(독자 제공) 2014.8.7/뉴스1

참여자치21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세월오월'의 정부 외압 시인에 대해 "광주시민에게 공식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15일 논평을 내고 "윤 시장이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년 전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서 대통령 풍자 작품인 '세월오월'이 걸리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윤 시장은 '작품을 당당히 내걸지 못하고 현안을 정면 돌파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당시 세월오월 전시와 관련해 윤 시장은 '시 보조금이 들어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성격상 정치적 성격의 그림이 걸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고, 파문이 커지자 '작품 전시 여부는 광주시가 아닌 광주비엔날레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며 "직접적인 정부 압력이 있다는 진실은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참여자치21은 "윤 시장은 왜 이제 '자백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시의 세월오월 전시 철회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도시 광주를, 광주시민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권도시,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주가 예술가의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스스로 부정했다"며 "또 시민사회단체가 시민시장을 표방한 윤 시장의 지지를 철회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의 압력에 굴복했던 시장이 총칼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은 광주시민의 대표라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다"며 "윤 시장은 광주시민에게 공식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말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면 이제라도 밝혀야 한다"며 "정부 외압을 시인하는 정도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닌 만큼 피해자인 홍성담 화백의 요구대로 지금이라도 '세월오월'을 전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여자치21은 "윤 시장은 더 이상 광주시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나라를 파탄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요즘 광주시정을 연상하는 광주시민이 많음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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