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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치는 생물, 흐름 어떻게 바꿀지 아무도 몰라"

"현 지도부 사퇴 않으면 다른 돌파구 찾을 수 밖에"
추미애 영수회담 취소 "안타까워…대화로 풀어야"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1-15 08:54 송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5일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여권발 정계개편 논의가 서서히 제기되는 데 대해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이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정치 흐름을 바꿀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이 대표 체제의 사퇴가 순리다. 이 순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 지도부의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대표의 이 발언은 최근 여당이 분당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권발 정계개편, 제3지대론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또 김 전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가 취소한 것에 대해 "여야 영수회담은 당연히 필요한 절차인데 이걸 제안했다가 거둬들인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만나서 협상하고 타협하는 것이고 타협은 자기양보 없이는 안된다"며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가) 1대1로 만나는 게 문제가 있다면 야3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등 대화하고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당대표로 있을 때 계파를 만들려면 큰 계파를 만들 수 있었으나 저는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계파를 만들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비박이라고 규정해 이야기를 할 따름이지 우리는 비박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주류가 현재 구심점이 없어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이 상황에서 다시 비주류 계파를 만든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재 당 지도부가 하는 일에 대한 반대 세력만 있을 뿐이다. 비상시국회의라는 모임체(비상시국위원회)가 있고 거기에 누가 대표성을 띌 것인지 문제인데 제가 그걸 맡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친박계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비상시국위원회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김 전 대표는 당내 중진들간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국민적 신뢰를 잃은 이 사태가 이 지경에 오게된 분위기를 조성해온 친박 중심의 현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 전에 그런 대화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가서명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 야당이 '최순실 사태 중에 제정신인가, 한민구 국방장관 탄핵하겠다', '일본 자위대가 우리 땅에 들어오는 그런 협정이다'라고 거짓 선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기가 막힌 심정"이라며 "북한 핵이 완성단계이고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도 완성단계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은 만에 하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이동 상황에 대해 뭐든 정보를 들어야 한다. 일본이 보유한 막강한 군사정보기밀을 우리가 공유하는데 이게 과연 일본을 위한 것인지, 우리를 위한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야당의 입장에 기가 막힌다"며 "우리는 이미 32개국, 러시아 포함해 (군사정보협정)을 맺고 있고 중국에도 제안했다. 야당의 거짓 선동에 대해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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