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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문건 유출 의혹' 이재만 前 비서관 16시간 고강도 조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6-11-15 02:54 송고 | 2016-11-15 03:06 최종수정
현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 는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 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6.11.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현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 는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 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6.11.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순실씨의 청와대 문건 유출을 도왔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한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0)이 16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4일 오전 10시30분 이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5일 오전 2시30분까지 조사했다.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 밖으로 나온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을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모든 질문대로 성실히 답변드렸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문건 유출을 시인하셨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최순실씨와 통화를 하셨느냐' 등의 질문에는 입을 닫고 청사를 빠져 나갔다.

이 전 비서관은 이달 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7),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소환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50)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연설문이나 청와대 국정보고 자료 등을 최씨에게 넘기는 것을 돕거나 묵인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씨에게 청와대 국정보고 자료와 대통령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전산보안 업무를 맡고 있어 이 전 비서관 개입 없이 청와대 외부로 자료가 유출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이 난 태블릿 PC에서 나온 'greatpark1819'라는 사용자 이메일 계정을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이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후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씨와) 대통령의 친분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을 피의자로 전환해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고리 3인방은 박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곁을 떠나지 않은 최측근 인사들이다. 이들은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추천을 받아 박 대통령과 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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