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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하야 안해"…시사저널 보도 법적대응

시사저널 "JP, 박근혜 대통령 나를 개똥으로 안다"
"육영수 여사, 겉과 달라…새누리당 깨질 것"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6-11-14 18:32 송고 | 2016-11-14 18:46 최종수정
김종필 전 총리. © News1 박정호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사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시사저널의 이 보도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왜곡·과장 보도"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시사저널은 이날치 기사에서 지난 11월3일 김 전 총리의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밝히면서 그가 "(대통령이) 하야는 죽어도 안할 거다. 죽어도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인 김 전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에 대해 자신이 회고하는 내용을 소상히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 육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며 "옛날부터 내말을 듣지 않는다.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정개입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서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봐' 그랬을까"라고 부연했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을 회고하며 "그렇게 약한 사람이 없다"고 떠올린 반면, 육영수 여사에 대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고 해석하면 백번 틀리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고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름에 맞게 행동하려고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라는 여자는 국민 전부가 청와대 앞에 모여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 내려갈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 엄청난 고집을 자기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육 여사의 이중적…"이라고도 했다.

항간에 알려진 'JP가 박 대통령을 향해 '최태민의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나'라고 했다'는 풍문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어떤 놈이 박근혜하고 내 사이를 끊어놓으려고 그런 짓(거짓말)을 했다"며 "사실도 아닌데 내가 할 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깨질 것 같다"고 분석하며 이정현 대표를 향해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혼자 앉아 단식이나 한다질 않나… 그런 자가 대표랍시고 있잖아"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전 총리는 차기 대권주자 중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선 "(구렁이는) 들어있지 않고 퍽 담백하고 솔직하다"고 평했으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구렁이가 몇마리 들어있는 사람이고 와서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름 그대로 문제다"라고 혹평했다.

반기문 총장을 도우려는 이유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세계 정부에서 10년간 심부름을 한 사람"이라며 "보통 사람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 그런 사람이 해보겠다고 하면 도와주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반 총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거론하며 "(반 총장) 머릿속에는 다분히 진보주의가 박혀있다"면서도 "(반 총장이) '그때만 해도 젊은 때'라고 말하더라. 쓸만하다"고 부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 시국에 대해 자문을 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전 총리는 "나를 개똥으로 아는데 뭘"이라며 "막상 의지하고 도와줄 사람은 나밖에 없을 텐데도 '니까짓 게 나이나 먹었지 뭘 아느냐' 그 정도다"라고 했다.  

한편 이같은 내용의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시사저널의) 심상기 사장이 며칠 전 고향선배라고 찾아와서 시중에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삼아 주고 받았다"며 "그 내용을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 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어 신문(시사저널)에 냈다"고 밝혔다.

이어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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