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종합2보] 내일 朴대통령-秋대표 영수회담…정국돌파구 열리나

靑 "秋대표 제안 수용…시간 등 조율 중"
취임 이래 최초 야당 단독 영수회담 전망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조규희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1-14 12:38 송고 | 2016-11-14 13:44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청와대) 2016.9.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청와대) 2016.9.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대일 영수회담이 15일 전격적으로 열린다.

이른바 '최순실 파문'에 따라 좀처럼 정국 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 이래 최초 야당 단독 영수회담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별도 공지를 통해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15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 대표가 전격 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받아들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추 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이번 회담을 제안했다.

청와대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야당 대표가 만나겠다고 해서 형식에 대해 구애받지 않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변화된 모습"이라며 "(야당이 제시하는) 모든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가 엄중한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야당의 얘기 듣고 박 대통령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그동안 당에서 나온 이야기들, 지난 주말 100만 민심 모인 모든 이야기들이 전달될 수 있다"면서 하야·탄핵 등 박 대통령의 퇴진 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현재 비상시국에 대한 정국해법도 명확하게 대통령에게 답변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혀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5일 열릴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간 회동은 박 대통령 취임 이래 최초 야당과의 단독 영수회담이 될 예정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4월12일 당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적이 있다. 취임 후 야당 대표와 한 첫 회동이었다.

박 대통령이 추 대표 제안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100만 촛불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블랙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는 동시에 자신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 대표와 독대하는 영수회담 자체가 이번 정권에서 전례 없는 데다, 지난 4일 청와대가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형식 문제가 있었음에도 이번 제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 그 방증이라는 이야기다.

박 대통령은 동시에 최근 국회와의 대화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선 여야 대표와의 소통 의지를 밝혔고, 8일엔 비록 야당 대표들과 만나진 못했으나 직접 국회를 찾아가기도 했다.

또한 전날(13일)엔 '100만 촛불 집회'와 관련해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밝히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정연국 대변인)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간 영수회담에 대해 국민의당이 반발하고 있는 것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연락이 오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추 대표 제안 과정상 야권 공조 문제를 지적하면서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떻게 됐든 우리 국민의당은 촛불 민심이 확인한 대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모두가 단결하고 함께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birakoc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