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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朴대통령-秋대표 회담…靑 "대통령 변화된 모습"(종합)

靑 "秋대표 제안 수용…시간 등 조율 중"
취임 이래 최초 야당 단독 영수회담 전망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유기림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1-14 11:28 송고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대일 영수회담이 15일 전격적으로 열린다.

이른바 '최순실 파문'에 따라 좀처럼 정국 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 이래 최초 야당 단독 영수회담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별도 공지를 통해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15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 대표가 전격 제안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받아들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추 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이번 회담을 제안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박 대통령 취임 이래 최초 야당과의 단독 영수회담이 될 예정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4월12일 당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적이 있다. 취임 후 야당 대표와 한 첫 회동이었다.
박 대통령이 추 대표 제안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100만 촛불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블랙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는 동시에 자신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 대표와 독대하는 영수회담 자체가 이번 정권에서 전례 없는 데다, 지난 4일 청와대가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형식 문제가 있었음에도 이번 제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 그 방증이라는 이야기다.

박 대통령은 동시에 최근 국회와의 대화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선 여야 대표와의 소통 의지를 밝혔고, 8일엔 비록 야당 대표들과 만나진 못했으나 직접 국회를 찾아가기도 했다.

또한 전날(13일)엔 '100만 촛불 집회'와 관련해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밝히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정연국 대변인)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했으니까 형식이나 이런 것에 대해선 구애받지 않겠다는 게 큰 틀에서 대통령의 변화된 모습"이라며 "조건을 단다면 또 회담이 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정 현안에 관해서 야당과 진지하게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모든 주제를 두고 논의가 가능한지에 관해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2야당인 국민의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영수회담을 수용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추 대표 제안 과정상 야권 공조 문제를 지적하면서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떻게 됐든 우리 국민의당은 촛불 민심이 확인한 대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모두가 단결하고 함께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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