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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85학번 동문 370명 "나라 걱정하게 한 대통령 사퇴하라"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11-13 15:27 송고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총학생회는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 했다. 2016.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87년 6월 항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고려대학교 85학번 동문들이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고려대 동문 370명은 12일 "지난 주말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보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직 대통령이 국민의 동의도 없이 주권을 일개 자연인에게 상납하는 천박한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땅의 국민들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하고 몰염치한 정치를 억지로 삼키며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대통령의 낯 두꺼운 고백을 저잣거리 광대의 굿판으로 희화화한지 오래"라며 "그럼에도 그 추악하고 더러운 굿판을 아직도 걷어치우지 않고 한때 동업자이자 하수인인 최순실 일당을 권력을 지키는 속죄양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슬픔과 분노는 오직 국민의 몫이 되었다. 이런 대한민국을 나라라고 할 수 있나"며 "지금까지 국민들은 가족을 지키듯이 꿋꿋하게 나라를 지켜왔다. 그런 나라를 가족보다 더 걱정하게 만든 당신을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들은 "국민이 한때나마 당신을 대통령이라고 불렀던 것은 국민으로서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것이지 당신의 부패와 무능에 굴종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인내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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